퇴근 후 아무 생각없이 끄적끄적했기 때문에,
사실상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글임. 사실상 아무말 대잔치
GPT가 출시된지 6개월 밖에 안지났는데 엄청나게 빨라졌다…
장점도 엄청나고,
단점 중에 가장 두드러지는 건 바로 ‘정답’ 처럼 보이는 대답을 바로 주는 것.
그럼 착각하게 된다
아 gpt한테 물으면 바로 대답이 나오네.
몇 년 전 대학원에 있을 때도 느꼈던 점인데
어떤 연구과제를 할 때도 그렇고
대체로 단기 성과에 엄청 치중하는 경향이 있던 게 더 심화된 느낌…
그 때 느꼈던 건 연구비를 이만큼 줬으니
나 대신 너가 많이 ‘고민’하고 ‘생각’해서, 그 만큼 ‘정답’ 을 내놔.
라는 느낌을 받았다.
연구 주제라는 걸 만들어내고, 연구 과정들을 기록하고 그 수많은 실패들은
고통스러운 과정이었다
누군가가 난 생각하기 귀찮으니 내 문제를 네가 대신 생각해줘 라는 건
당신이 나 대신 임신하고 아이를 낳아달라 라고 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고 어떤 쌤이 말했는데 그렇다고 생각한다
얼마나 많은 밤을 고민을 해야 하고, 고통을 참아야 하고, 희망을 품어야 하고, 신에게 기도를 드려야 했을까
가치 있는 걸 만들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인내심을 가지고 참아내야 한다.
학문 분야가 기초과학 쪽이라서
단기로 성과가 나오기도 매우 어렵고
미래도 불투명하고
하는 일 자체도 사실 쉽지 않아서
눈물을 흘릴 일이 많았었는데.
그래도
그 때 매일 매일 고민하고 고생했던 게
보이지 않는 자산이 되었다
생각하는 힘. 이해가 안되면 안된다는 걸 인지하고.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이고. 왜 해야하는 것인지.
기술 그 자체보단 그 이면을 보려고 노력하는 힘.
논문 몇 번 엎어지고 어찌되었던 다시. 그리도 또다시 시작하다보니 맷집과 함께 생겼다. (원하진 않았지만…)
회사에서 회의를 하면서 문득.
누군가의 행동을 보고,
저렇게 하지 말아야지 라고
반면교사로 삼을 일이 있어서 끄적끄적 썼다
생각들이 빛을 보기까진 시간이 걸린다
그런데 그 시간마저 주지 않고
좋은 것, 좋은 어떤 것, 반짝이는 것. 있어빌리티한 것 (특히 에이아이)
높은 가치를 창출하려고 하는 느낌을 받아서 그랬다
생각이나 투자는 하기 싫지만
좋은 건 내꺼야 란 느낌이었다
임산부를 귀하게 여겨야 한다
생각을 품고 있는 사람도 귀하게 여겨야 한다
자신의 인생의 귀중한 시간을 투자하고 있고
어쩌면 눈물 흘리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그런 과정들 없이
어떻게 가치 있는 걸 가지고 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