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맨 처음 관리했을 때, 아무것도 모를 때 입출금에 돈을 담아 썼던 때가 떠올라 입맛이 씁니다ㅠㅠ
이런 정보를 정말 하루라도 빨리 알았다면 정말 좋았을 것 같은데, 아쉬움에 글을 씁니다.
요즘에는 돈 관리법에 관심이 많아서 투자/소득/재태크 관련해서 정보를 많이 모으고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돈 관리법이 천차만별이라서 뭐가 정답이라고는 딱히 말을 못하겠습니다.
주변에 사업하시는 분들 보면 자신의 돈을 오히려 마이너스 내면서도 일에 매달리다가 나중에 한 번에 모두 메꾸고 왕창 버시는 경우도 보고,
안정적인 성격의 분들은 매달 차곡차곡 저축해서 노후 걱정 없이 사시는 분들도 계시고,
공부를 오래 하시는 분들의 경우에도 돈을 자신에게 투자하고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상황도 다르고, 인생의 목표도 다르기 때문에 정답이라는 건 없지만,
어떻게 해야 겠다 라고 느꼈던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선 저축, 후 지출. 그리고 돈에 반드시 이름 붙이기
반드시, 일단 저축할 금액을 지정한다. 혹시 모르니… 해서 예적금 통장에 나두면 그 돈 그냥 씁니다. 하루에 3만원, 하루에 2만원 이렇게 딱 정해서 일주일 치만 통장에 나두고 나머지는 파킹 통장에 나두는 게 낫습니다. 통장은 여러개로 쪼개서 반드시 이름을 붙입니다. 생활비 통장, 비상금 통장 등등
2. 투자는 필수
투자에서 수익 20%, 10%, 5%, -5% 이런 식으로 20년 시뮬레이션 한 결과를 보여주었는데, 심지어 마이너스가 났어도 투자를 안한 사람보다는 자산이 늘어났습니다. 그것도 아주 큰 격차로. 플러스든 마이너스든 투자를 해야 합니다. 20년 전 1억이 20년 후에 리스크 없이 1억인 것보단 리스크를 안더라도 투자를 하는 편이 나았습니다. 물론 투자 공부도 해야 합니다. 주식에는 최소한 재무제표는 보고 들어갑니다. 주식 외에도 채권, 금, 달러, ELS/DLS, ELB/DLB 등이 있죠.
3. 절세 계좌 혜택
절세 계좌를 이용합니다. 절세 계좌에도 예를 들어 국내 주식만 할 수 있다던가 만 몇 세부터 빼는 게 가능하다 이런 조건이 있지만 절세 혜택을 계산하면 돈이 불어나는 속도가 빠르다는 걸 배웠습니다. 연금저축계좌, IRP, DC형/DB형 퇴직연금 등을 꼭 활용합니다. 최근에 청년을 위해서 청년도약계좌 70만원 이 부분 논란이 된 거 봤는데 차라리 만약 계획이 없다면, 매달 70만원 어디에 못쓰게 강제로 묶어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돈은 눈 앞에 있으면 쓰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니까요. 그리고 이율 부분도 세금 혜택 계산하면 10% 정도 일 듯 합니다. 정부 기여금에 맞춰서 30~50 사이에 돈을 넣든. 절세 계좌 혜택이 있으니… 주택 구매나 퇴사 등의 사유에는 해당 계좌를 혜택받으며 해지할 수 있다고 하니. 절세 혜택 있는 계좌를 최대한 활용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4. 리스크 관리
투자자들이 가장 투자하면 안되는 회사는 리스크 관리 팀의 말이 없는 회사라고 합니다. 리스크 관리 해야 할 부서가 소외되고, 우리 회사는 잘 나가 라고 말할 수록 주의해라 라는 걸 들었습니다. 개인 재정적인 측면에도 이 주식은 반드시 올라간다 라고 해서 한 주식에 몰빵하거나… 이러면 매우 위험성이 커집니다. 금, 채권, 주식 3:3:3 으로 배분 하는 등의 포트폴리오들은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걸 배웠습니다. 워렌 버핏도 1. 절대 잃지 말아라 2. 1번을 지켜라. 이렇게 이야기 했죠.
5. 목표를 설정
아무리 돈을 많이 벌더라도 제가 쓸 수 있는 시간이 없다면 심각하게 고려할 것 같습니다. 진짜 목표는 내가 원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돈을 버는 거지. 돈 그 자체에 매몰되지 않는 것입니다. 돈을 통해서 시간을 사고 싶기 때문에 돈을 버는 것일 뿐. 그리고 좋아하는 일. 그 일 자체가 생계가 되지 않도록 해서. 그 일을 더 오랫동안 좋아하고 지속해서 할 수 있는 힘을 얻는 게 목표이다. 이런 식으로 목표를 구체화하면 좋겠습니다. 최소 생활비를 정하고. 이 정도면 충분해. 라는 기준점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일을 했는데 점점 더 돈을 벌고. 그렇게 그 일을 점점 더 오래 일하고 시간은 없고, 돈에 매몰되면. 삶을 살아가는 목적이 이상하게 뒤바뀌었다는 지점이 있을 듯 해서. 목표를 설정하는 게 돈 관리에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추가했습니다.
여기 까지가 지금까지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된 부분이 었습니다. 이것 외에도 이것저것 줏어듣거나, 책에서 읽거나, 경제 뉴스에서 본 정보들이 떠오르는데 간단하게 요약하면 이 정도 이지 않을까. 곧 연말정산도 다가오니. 한 번 점검 차원에서 요약해봤습니다. 조금씩 배워가는 중이라서 아닌 정보도 있을 수도 있습니다.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현재 자신의 일에 대해서 묻고, 만족하는지 혹은 만족하지 않는지 만족하지 않는다면 본인이 정말로 원하는 일은 무엇인지 물었는데,
놀랍게도 만족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현재 직업은 대체로 사회에서 인정받는 연구원, 교사, 의대생, 금융업 이었고, 자신이 원하는 이상적인 직업 유형은 쇼호스트, 수의사, 작가, 시인 으로 다중지능검사를 받은 다음에 나오는 지능 특성과 일치하게 나타났다.
사회에서 인정받는 직업과 자기가 자기에게 인정하는 직업이 일치하지 않았다
자신의 직업 선택에서 왜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되었을까?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그런데, 본능적으로는 나는 이런 걸 좋아해 라는 걸 알고 있는 건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인터뷰 도중에 직장 생활에 대한 불편감을 호소하는 장면을 인상깊게 봤다.
가끔 직장 생활에 대해서 불만과 불평을 늘어놓는 이야기들을 보다보면 이게 꼭 사람만의. 조직 차원의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사람 자체가 유능하고 똑똑한 건 맞지만… 저 사람이 꼭 그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던 적이 꽤 있어서. 단순히 성적 잘 받아서 그 전공을 하는 것과 성적과 상관없이 좋아해서 그 전공을 하는 건 격차가 상당히 크다. 일하면서 행복한 사람은 오래 살아남는 것 같다. 그건 그 사람에게 그 일에 적성이 있다는 거고,
마치 사랑처럼 그 일도 그 사람을 선택하고 그 사람도 그 일을 선택하는 쌍방이 일치하는 결정을 하는 것 같단 생각을 했다.
성공했다고 일컬어지는 사람들에게는 자기이해지능이 높게 나타났는데,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잘 ‘보고’ 있다.
쉽게 좋다. 좋은 직업이다. 이게 낫다더라 해서 가는 게 아니라
이런 부분에 내가 강점이 있고, 이런 걸 잘하기 때문에 나는 이걸 할 거야.
로 시작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조직생활에, 회사생활에 불편함을 많이 호소할 때면 인간관계 뿐만 아니라 일에서도 트러블이 있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인간관계는 힘들지만 일은 좋아하는 일이면 어쨌든 일에선 인정을 받고 무난하게 잘 넘어가는 케이스도 있었다. 일종의 보호요인처럼.
자기 자신을 잘 보고, 이해하고, 그런 분야를 살리려고 애써야 한다. 그것만으로도 많은 에너지. 시간, 돈, 자원이 필요한데…
더 이상 수능 점수 순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수능이 측정하는 건 언어 능력과 계산적인 측면만 측정할 뿐 대인관계라던가 자기이해지능 등 다양한 영역은 측정하지 못한다.
측정할 수 없는 더 많은 영역이 있는데… 호기심, 타인 이해성, 공감능력, 자기돌봄능력, 타인돌봄능력 등….(놀랍게도 자기를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규칙적인 생활. 양치습관, 정서 관리, 혼자 생활을 꾸려나가는 것 등) 사람들은 더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데, 숫자로 평가하기 좋고, 그 숫자는 눈에 보이고, 성과평가하기 좋기 때문에… 수능에 올인하는;;;
결국 본인 일 자기가 좋아하지도 않는 거 알면서도, 억지로 하게 되는 불행한 상황이 생기지 않으면 좋겠다.
EBS의 자본주의란 무엇인가를 한 번 더 봤습니다. 금융 공부를 의식적으로 할 필요를 느낍니다. 단순히 쓰고, 사는 게 아니라 좀 더 근본적인 어떤 시스템에 대해서 이해하고, 내가 나답게 잘 살아가기 위해서 시스템을 이해하고, 전략을 짜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획일화 된 걸 벗어나서 나만의 개성을 찾고, 자신의 스타일에 맞도록 맞춰주려면 아무래도 금융에 대해서 이해하고,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답이 보이지 않는다고 느껴졌습니다…. 저 시스템 내에 있으면, 좋은 대학, 좋은 직장, 좋은 아파트, 좋은 차 이런 루트… 그것도 몇 십년은 매우 건강하고, 일정 시간을 회사에 바친다는 전제를 가진다는 것 아니면 개성을 살리는 건 상당히 힘듦,,, 그 쪽 길을 잘 따라갈 수 있으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못하는 사람이 또 나름대로 잘 살기 위해서는 그 이외에 잘 사는 방법을 어떻게든 찾아내지 않으면 안되겠단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매슬로우 책을 읽었을 때, 사람은 결핍 동기와 성장 동기 두 가지를 가지고 있는데, 문제는… 욕구 단계에 따르면 먹는 것, 안전한 곳, 소속감 이라는 필수 욕구가 다 채워지지 않으면, 자아 실현이라는 성장 욕구를 충족하기 어렵다고 배웠습니다. 결핍이 충족되지 않으면 성장이 힘든 구조.
돈을 아주아주 많이 벌겠다의 접근이 아니라 이 시스템 내에서 이러한 특성을 가진 사람이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에서 출발하려고 합니다.
자본주의에 대해서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여기에 약간의 잡학 지식을 살짝 뿌렸습니다.
자본주의란?
현재 사회는 자본주의 사회
돈은 어디에서 생겨나고 어떻게 손에 들어오고 어디로 흘러들어가는 지에 대한 시스템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함
해당 시스템은 우리나라에서 만든 것이 아님
통화량이 많아졌다는 의미?
현재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건, 시중에 발행되는 통화량이 많아졌다는 것임.
통화량이 왜 많아졌을까?
돈을 찍어서 많이 풀었음
그렇다면, 최초의 돈은 어디에서 생겼을까
최초의 돈?
15-16세기의 영국이 자본주의의 기원
16세기에는 금이 중요했음.
현재의 돈 = 16세기의 금의 역할.
따라서, 금 세공업자는 사람들에게 보관증을 써주고 금 보관료를 받았음
사람들이 금을 맡기고, 빌려주는 역할을 한 금 세공업자 역할이 은행의 시초임
금에서 돈으로 변화
그런데 보관되어 있는 금보다 금 세공업자는 훨씬 더 많이 빌려주고 이자를 받음
사람들이 금을 한 번에 찾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보관한 금보다 많이 빌려주었기 때문에 해당 보관료 등으로 이자를 받은 것임
이는 현재에 지급 준비율을 뜻함.
그런데 금 세공업자가 맘대로 빌려주고 이자를 어떻게 받을 수 있었냐? 그것도 귀족이나 왕족도 아닌데?
왕실에서는 전쟁 준비로 돈이 많이 필요했었음. 가상의 돈을 만들어서 대출을 할 수 있도록 허가증을 내어주었음
빌려주는데 그럼 어느 정도로 빌려줄 수 있을까?
지급 준비율 개념인데,
가지고 있는 금이 1일 때 10 정도를 빌려줄 수 있었음.
사람들이 돈을 맡기면 가지고 있는 금액의 10배 정도를 사람들에게 빌려주고 돈을 받음. 대출의 시초.
따라서 사람들이 한꺼번에 맡기고 있는 돈을 찾으러 가면… 은행 부도임. 현재에도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의 사례를 보면 이해할 수 있음
인플레이션이란
이렇게 빌려주고 만든 돈이 많아지는 것이 인플레이션
시중에 나도는 돈이 많으니 물건 값에 따라 돈의 가치가 하락함.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고 물가가 오르는 현상을 통화 팽창, 즉 인플레이션
중앙은행은 이자율을 조절해서 시중의 통화량을 조절함
돈이 필요하면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서 화폐를 발행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이자의 개념
그럼 이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이자란 어떤 의미일까
이상하게도 보관되어 있는 금은 한정되어 있는데 다른 사람에게 빌려준 돈은 이에 10배 정도이고, 은행은 이자를 받음.
돈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자를 갚으려면 누군가의 대출금을 가지고 와야함
따라서 만약 대출이 막히면서 돈이 시중에 적게 돌면,,, 누군가는 이자를 갚을 수 없고 파산하는 원리
그럼 내가 벌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돈을 가지고 와야 하고, 이는 경쟁을 의미함
자본주의 사회는 경쟁을 바탕으로 함.
천민자본주의는 자본주의가 극단으로 갔을 때 나타났던… 사회에서 어느 정도의 복지가 필요함. 현재는 수정 자본주의 시스템.
(의외로 우리나라에 들어오고…자본주의 보단 공부에 대한 경쟁시스템으로 변질되서. 이 경쟁시스템이 사람들 간의 유대를 끊은 것으로 보임. 지나친 경쟁. 천민경쟁시스템 같음. 이것도 나중에 수정되길…)
순환 주기
자본주의 경제 환경에서는 장기 순환 주기를 보임
경기가 나빠졌다 괜찮아졌다 유지했다 다시 나빠지는 파동의 형태
달러의 의미
우리나라는 수입하고 수출을 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음
해당 시스템에서는 달러가 중요. 달러를 통해 다른 나라의 원자재 등을 사오고, 물건을 만들어서 달러를 받고 팔기 때문
세계의 수 많은 돈이 있지만 달러가 기준이 됨
따라서, 경제 원리를 이해하는데 달러의 의미를 모르면 안 됨. 환율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원래 달러는 몇 달러는 금 몇 그램으로 바꿔주는 금 본위제였는데,
베트남 전쟁으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자 금으로 바꿔달라는 요구가 많았고
미국 닉슨 대통령은 이러한 금본위제를 폐지함.
현재의 달러는 금과는 무관함. 종이 돈… 이제는 일렉트로닉.. 전자 돈.
이제 원하면 마음대로 돈을 만들어 낼 수 있음
기억나는 걸 주절주절 써보았습니다. 자기 삶에 맞는 라이프를 살기 위해서 꼭 배워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사회의 주류 코스를 달리는 사람 이외에도, 좀 더 다양한 삶의 가치가 꽃피길 바라면서…
매출 목적으로 만든 영화는 확실히 아니다. 심지어 영화 예고편 마저 이 영화를 제대로 반영하진 못하는 것 같다. 영화 예고편은 도대체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부모님이 소리지르는 장면이 예고편에 있다. 그런데, 부모님은 애초에 소리를 지르는 성격 자체가 아니다. 정말 온화하고 따뜻한 가정 분위기 그 자체인데. 모르는 사람이 예고편만 보면 부모 자녀 갈등에 관한 테마로 오인하겠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스티븐 스필버그에게 뺨 맞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이렇게 영화를 시작했고, 영화와 이렇게 사랑에 빠졌다 란 느낌을 받았다. 한 천재가 자기 자신을 찾고 자유롭게 날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는데, 천재의 주변의 환경과 사람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요 근래 무기력한 일상에 어떤 따뜻한 기억을 전달해줬던 인상 깊었던 영화이다.
온화하고 다정한 능력있는 아버지. 항상 어머니를 바라보면서, 꼬마였던 샘에게 어머니를 위한 영화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하는 아버지.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쳤던 어머니. 샘을 상당히 잘 이해하고, 아들이 영화 만드는 걸 항상 지원해줬던 어머니.
맨 처음은 흑백 영화를 보고 나서 꼬마였던 샘이 멍해 있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아버지는 영화에 대해서 공학적으로 설명하고 있고, 영화는 원래 정적인 사진인데, 초당 24개의 사진이 지나가면 뇌는 움직이는 걸로 기억한다. 라고 설명하고, 어머니는 영화는 꿈과 같은 거지. 라고 설명한다. 그래서 이 집안에는 과학자와 예술가가 모여 있다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아버지의 설명이 더 흥미로웠다. 24개의 사진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없어서 잔상효과들이 남고, 그걸 움직이는 걸로 뇌가 인식하다니. 오 신기한데. 이렇게 듣고 있었…
중요했던 장면은 꼬마 샘이 기차를 망가뜨렸을 때, 어머니가 그런 샘을 이해해줬다. 왜 기차를 망가뜨리고 싶어했는지. 영화 속의 장면을 따라하고 싶었다는 걸 이해해주고 필름을 선물해준 것. 영특한 샘은 곧잘 이런 거 저런 걸 만들어내는데. 화장실 페이퍼를 전부 다 쓴 적도 있고. 그럴 때마다 어머니가 나무라지 않고, 계속 영화 만드는 걸 기뻐하면서 학교에도 아버지와 함께 참관하러 와 줬던 것.
그런 장면장면들을 보면서, 사소한 것들을 제대로 봐 주는 어머니가 있었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베니를 두고 다른 곳으로 이주한다고 말할 때, 길길이 날뛰면서 허리케인 속으로 차타고 나갈 때, 그 때 이미 마음이 움직이고 있었다는 것도 읽었다. 그리고 그런 어린 시절을 스티브 스필버그는 빠짐없이 다 기억하고 있구나 란 생각을 했다. 어떻게 그걸 다 빠짐없이 기억할까. 언성을 높이며 싸웠던 순간과 슬픈 순간들을. 마음이 부서지는 순간 속에서도. 스필버그의 어린 시절은 카메라로 필름들을 촬영하고 있었다. 장면 속에서 어머니가 애리조나로 떠나겠다고 하고 가족들이 서로 울고 화내는 와중에도 스필버그가 보고 있는 건 그 장면을 필름에 담아내고 있는 자기 자신이였다. 거울 속의 그는 카메라로 찍고 있었으니까. 가족을 사랑하지만, 영화를 더 사랑하는 어린 시절의 장면 하나.
회고록 같은 영화를 보면서 감사했다. 누군가의 멋진 어린 시절을 이렇게 볼 수 있다는 게 좋았다. 보이지 않는 사랑을 장면 장면에서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행동 하나가 때론 말하나 문장 하나보다 더 많은 걸 알려 준다고 생각하는데, 말로만 사랑한다고 하고, 최대한 자신과 멀어진 곳에서 시간을 보내도록 시키는 사람이 있는 반면, 한 번도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 없어도, 도대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하고, 뭘 좋아하는지 금방 눈치채는 사람도 있다.
자극적인 영화에 진저리가 난다면, 이 영화는 정말 선물같은 존재일 거다. 예상하지도 못했는데… 잘 보게 되었다.
기억나는 장면
아, 그래서 그 애가 기차를 망가뜨렸구나.
이 집안은 예술가와 과학자의 전쟁이지.
무슨 일이든 다 이유가 있어.
몇 달러든 영화를 찍게 해줘. 당신은 항상 이런 식이지. 다른 사람에 대해서 관심이 없어. 다른 사람의 소명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지.
샘 부탁이 있다. 미치를 위해 영화를 만들어줘. 아들인 네가 자기 자신을 위해 만든 거잖아. 기운이 날 거란다.
그걸 취미 생활이라고 하지 마세요.
예술과 가족. 가족을 넌 사랑하지. 그런데 가족보다 예술을 더 사랑해. 그 두 가지가 너의 가슴을 찢어놓을 거다.
IBM에서 그런 제안을 했어. IBM은 널 원하지. 넌 세상을 바꿀 수 있으니까. 난 남아서 50와트 전구를 팔겠지.
너는 내가 널 죽도록 사랑하는 걸 알잖니. 그러니 도대체 무슨 일인지 말해줘.
너희 아버지를 알잖니. 그 다정함을 무슨 수로 당하니. 다정하고, 현명하고, 똑똑하지.
네가 날 어떤 사람으로 생각하든. 계속 영화를 찍어. 너희 어머니가 좋아하시잖니.
난 계속 널 괴롭혔는데 도대체 왜 그렇게 찍었는지 알아야겠어. 네가 만든 그 장면은 나를 내가 감히 따라가지도 못할 어떤 이상적인 사람으로 만들어 놨어. 내가 평생 따라가지 못할. 인생은 영화가 아니야.
이건 다른 종류의 그리움이야.
내가 널 때렸던 때를 기억하니? 물론 기억하겠지. 어떻게 기억 못하겠어. 평생 살면서 딱 한 번 널 때렸는데. 나도 내가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다. 그런데 베니가 없다면 나는 또 그 때의 끔찍한 마녀가 될 거 란다. 나도 내 자신을 못 알아보고, 너희들도 나를 못 알아볼 거고. 널 때렸던 그 때를 용서해 줄 수 있니? 내가 어떻게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있을까
마음이 시키는대로 해야 한다.
숨을 못쉬겠어요. 대학교에서 보내는 2년이 마치 영원같아요. 참아보려고 했는데 도저히 참을 수 없어요. 저는 영화계 쪽으로 일하고 싶어요.
이 바닥엔 뭐하러 왔어? 영화 만드는 건 피를 말리는 직업이야. 저 그림들을 봐 저기에서 뭐가 보이니? 아니야. 아니야. 아니라고. 수평선이 아래에 있지. 재밌어. 수평선이 위에 있지. 재밌어. 수평선이 가운데에 있으면 x나 재미없어. 이제 꺼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