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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우 예민한 사람들에게 –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매우 예민한 사람들에게 –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힘겨울 때가 있다. 보통은 상황을 잘 조절해나가면서 나름의 밸런스를 유지하지만, 어쩔 때는 매우 날카롭게 예민해질 때가 있다. 오늘이 그렇다.

    예민한 사람은 가급적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 어떻게든.

    예민한 사람이 기억력도 좋으면 정말 힘들어진다. 보통 사람들은 잊고 지나가는 과거의 기억들이 아주 생생하게 떠오르기 때문이다.

    아주 예민한 사람들은 몸의 변화를 금세 알아차린다.

    얼굴에 안경이 닿는 감각,

    옷이 피부에 닿는 감각,

    내가 오늘 먹은 감자의 아주 쓴 맛.

    발이 신발 속에 있는 감각.

    내 위가 진동하는 감각,

    무언가 불편함을 자꾸 감지한다

    보통은 그저 인지조차 하지 못하고 지나칠 일들이겠지만,

    이 작은 자극이 아주 크게 느껴질 때가 있다. 힘든 일도 그래 오늘 좀 힘들었네. 여기에 끝나는 게 아닌 증폭되어 느껴지는 그 감각. 오늘 힘든 일은 없었다.

    다만 모든 게 다 좀 더 크게 울릴 뿐이다. 나에겐 좀 크게 다가오는 것처럼 느껴진다. 아무렇지 않을 수 있고. 누구 말대로 닥치면 그 때 해결하면 되지 뭐. 이렇게 생각하면 좋을텐데. 그래도… 그게 쉽지 않을 땐, 이럴 때는 책을 읽거나 다른 거에 집중하면서 최대한 신경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관련 책을 읽다보니 좋은 구절이 있었다.

    • 웹 서핑, 카카오톡, 페이스 북 등 SNS 계정, 유튜브 등 동영상 검색. 사실 이런 것 때문에 더 피곤을 느끼곤 한다
    • 매우 예민한 사람은 눈알을 좌우로 반복해 움직이면 긴장이 풀어지고 잠이 잘 오는 특징이 있다. 안구 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 요법 EMDR이다.
    • 성숙한 방어기제. 이타주의, 예측. 금욕주의,유머, 승화, 억제.
    • 지금 여기에 집중하는 것은 예민한 사람에게 매우 중요하다. 예민한 사람은 죽음에 대비하는 걱정까지 하게 된다.

    이 책에는 예민성을 잘 극복한 유명인들 이야기도 있었다.

    스티브 잡스, 아이작 뉴턴, 윈스턴 처칠, 슈만, 타이거 우즈.

    그 중에서 뉴턴이 두 번의 심각한 신경쇠약에 걸렸던 것.잠을 자지도 먹지도 못했던 것.

    “나는 내가 세상에 어떻게 비칠지 모른다.

    하지만 나 자신에게 나는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은 채

    내 앞에 놓여 있는 진리의 바닷가에서 놀며,

    때때로 보통보다 더 매끈한 조약돌이나

    더 예쁜 조개를 찾고 있는 어린애에 지나지 않는 것 같다.”

    라고 말한 것. 그리고 편집증적 성격으로 고립된 상태로 살았던 것.

    윈스턴 처칠이 블랙독이라고 칭한 우울로 예민할 때마다 농담으로 슬픔을 잘 승화시키고, 글을 상당히 많이 썼던 것.

    집필한 책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던 점.

    로베르트 슈만은 조증과 우울해지는 울증 시기가 반복되는 걸 겪었던 것.

    .

    슈만의 기분을 반영하듯 슈만의 작곡은 활기차거나 아니면 평온한 곡으로 나뉘는 것 같다.

    그 중 트로이메라이는 잘 들어보면 슈만의 울증 시기에 나온 것 같다. 이 곡을 꽤 좋아한다.

    저녁에 듣기 좋은 곡이라고 생각한다.

    예민해질 때의 장점은 소리 하나 하나를 잘 들어낼 수 있는 것 같다.

    평소 때보다도 훨씬 더 주의 깊게, 좀 더 크게, 울리는 것 같다.

    예민함은 매우 날카로운 양날의 검이라고 생각한다.

    장점도 정말 뚜렷하고, 단점도 뚜렷하다.

    예민함 덕분에 저녁에 책을 읽으면서 음악도 듣고 글도 쓸 수 있게 되었다.

    뉴스나 유튜브도 제대로 못보고. 안보는 것보단 못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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