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팬서:와칸다 포에버를 보고 왔습니다.
이 리뷰는 블랙 팬서 전편을 보지 않았고, 와칸다 포에버를 처음 본 사람이 쓴 리뷰입니다.
마블 영화도 잘 모르고, 블랙 팬서도 뭔지 모릅니다. 영화 보고 나서 알게 되었고, 배우들의 후기 등을 좀 더 찾아봤습니다.
백그라운드나 사전 지식, 평점이나 기타 예고편 등을 보지 못한 채로 가서 봤기 때문인지 상당히 재밌었습니다.
먼저 관심을 끌었던 건 세계관. 와칸다라는 국가에서는 비브라늄이라는 물질을 사용하고 강대한 에너지를 쓸 수 있다. 이런 부분. 강력한 국가로 알려진 게 와칸다라는 국가란 것. 그리고 날라다니는 비행기. 투명 벽 등 온갖 신기한 기술들이 있는 것.
가장 강력한 파워를 가진 나라가 되었고, 그 중 핵심 인물이 블랙 팬서라는 것. 하지만 블랙 팬서는 죽었고 어머니가 여왕이 되어서 나라를 통치하고 있고, 주변 국가들은 그 국가가 가진 에너지 원천을 탐내는 부분.
그리고 맨 초반에는 장례식을 진행하는 걸로 나옵니다. 블랙 팬서가 죽은 다음 장례식을 치르는 장면,
축제처럼 보이는 장례식. 그리고 여왕과 흐느끼는 블랙 팬서의 동생.
그리고 알려지지 않는 또다른 강력한 세력.
탈로칸이라는 바닷 속에 사는 국가에서 네이만이라고 불리는 신과 같이 여기지는 바닷 속 존재가 자신의 영토에 다른 인간들이 침범한다며 모두 날려버리거나 아니면 넌 적이다 라는 이중 논리를 주장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와칸다의 슈리 공주와 과학자 한 명을 납치. 이 과학자는 메사츄세츠 공과 대학에서 과제를 열심히 하고 있는 열아홉살의 천재 학생.
이 네이만은 두 발에는 날개가 있고, 귀는 뾰족하게 생겨서 바닷 속을 자유자재로 헤엄칠 수 있는 아주 오래 살아가는 인간. 거의 늙지도 않고, 거의 신처럼 받들어 살고 있는 바닷 속 존재.
전투력도 상당한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블랙 팬서가 없는 지금 와칸다는 나라를 지킬 수 있을 것인가. 어떤 선택들을 할 것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고 수없이 많은 액션 신들이 나옵니다.
세계관도 독특했고, 인물들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각자 처한 상황에서 나름의 선택들,
신적 존재. 그리고 피할 수 없는 결투.
영화를 보면서 슈리라는 공주의 인물이 매력적으로 느껴져서 나중에 비하인드 씬 같은 것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찍는 과정을 설명하는 부분도 들어보면 좀 더 다른 영감을 받을 수 있고, 발음도 독특하고 멋졌습니다.
결국 블랙 팬서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담담하게 생각하는 장면도 있었는데 저는 기억에 남는 장면이었습니다. 감독도 우리는 이런 유산을 딛고 앞으로 나아가겠다 라는 마음으로 찍었다는 것을 잘 담아낸 장면 같아서. 옷을 불에 태우고, 한 동안 자신의 오빠이자 블랙 팬서의 죽음을 담담히 기억해내는 장면은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처럼 보여서 슬픔, 받아들임. 그리고 결심 이런 감정들을 엿본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각자 비하인드 신도 보면서 어떻게 이 영화를 만들었고, 어떤 감정으로 촬영했는지를 들었는데,
영화 속에서 알게 모르게 잘 녹아져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브라이언 감독이 비하인드 신에서 How do you move foreword… after you lose someone miss so much to you… 라고 담담하게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기억에 남았습니다. 뭐라고 설명하긴 어렵지만. 예술성. 열정.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이야기에 녹이고 사람들에게 집중하는 모습들이 감독이 말하고 있는 대사에서 담담히 담겨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상영시간이 대략 2시간 40분 정도인데 집중해서 잘 봤었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후기는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은데, 코로나 이후로 영화를 오랜만에 봐서 재밌었습니다. 여유가 되면 블랙 팬서 이전 전작도 볼 예정입니다.